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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vs 여성 육아휴직, 차이점과 개선점

by 만인포 2025. 2. 25.

육아휴직은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중요한 제도지만, 남성과 여성의 사용률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남성은 여러 가지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는 어떤 원인에서 비롯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무엇일까? 본 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 차이점과 개선점을 살펴본다.

육아휴직

1.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차이

육아휴직 제도는 법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보장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성의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이후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법적으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되면서 많은 여성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는 여성 직원이 출산 후 1년 이상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반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약 18%에 불과했다.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남성 육아휴직이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직장 내 분위기: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 경제적 부담: 육아휴직 급여가 기존 급여의 일정 비율만 보장되기 때문에, 가정의 주 소득원이 남성일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 업무 배치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2.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역시 성별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 여성에게 당연한 육아휴직
여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사용하지 않으면 ‘육아에 소홀한 엄마’라는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여성은 육아로 인해 커리어가 단절되는 문제를 겪기도 한다.

▶ 남성에게는 여전히 낯선 육아휴직
반면,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가정적인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에 소홀한 직원’으로 인식될 위험도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3.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 경제적 지원 강화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부담이다. 현재 한국의 육아휴직 급여는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 이후에는 50% 수준이지만, 이는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 조정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100% 보장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실제로 스웨덴, 독일 등 육아휴직이 활성화된 국가들은 급여를 높여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기업 문화 개선
남성 육아휴직이 활성화되려면 기업 내 분위기도 변화해야 한다.

  • 남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 마련
  • 관리직급 이상에서도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사례 확대
  • 복직 후 업무 복귀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제도 마련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 사회적 인식 변화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다. 육아는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 형성
  • TV, 광고 등 미디어에서 ‘육아하는 아빠’의 이미지 확산
  • 아빠 육아휴직을 경험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홍보

실제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같은 나라들은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 남성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 결론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차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성이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와, 남성이 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직장 환경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육아휴직 급여 인상, 기업 문화 개선,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남성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이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육아는 더 이상 여성만의 몫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더 건강한 가정과 사회가 형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