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여성의 몸은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특히 많은 산모들이 경험하는 산후 요실금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인데요.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이 증상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을 알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산후 요실금의 종류, 원인, 치료법을 비롯해 생활 관리법과 운동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산후 신체 변화와 요실금
출산 후 여성의 신체는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산후 회복 기간은 6주로 보지만, 실제로는 6개월 정도는 지나야 몸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실금이나 골반저근 손상 여부도 이 시기에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6개월 이후에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6개월 이전에도 수술이 가능하니,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의 차이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증상은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이 어떤 유형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원인 | 기침, 웃음, 운동 등 복압이 올라갈 때 소변이 새는 증상 | 소변이 마렵기 전 참지 못하고 샘 |
| 치료법 | 수술적 치료(보험 적용) | 약물치료, 방광훈련, 케겔운동 |
| 수술 여부 | 표준화된 테이프 수술 시행 | 수술보다 약물, 행동요법 우선 |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 노화, 폐경 등의 원인으로 골반저근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데, 기침, 재채기, 운동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마렵기도 전에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과민성 방광과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요실금 수술 vs 이쁜이 수술, 반드시 구분하세요
간혹 요실금 수술과 이른바 ‘이쁜이 수술(질축소술)’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실금 수술은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적 목적의 수술로, 테이프(매쉬)를 이용해 요도를 지지해주는 방식이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이쁜이 수술은 질의 탄력을 회복하거나 부부관계 개선 목적으로 시행하는 미용적 시술입니다. 만약 병원에서 요실금 수술에 대한 상담 없이 이쁜이 수술만을 권유한다면, 반드시 다른 전문의의 상담을 추가로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목적과 효과, 필요성을 명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기와 부작용 가능성
요실금 수술은 10~15분 정도의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진행되며, 예전보다 통증이나 부작용이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폐경 이후에는 질 점막이 얇아져 테이프 노출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 가려움
- 따가움
- 분비물
- 관계 시 통증
- 테이프 노출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 전후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절박성 요실금 치료법
절박성 요실금은 과민성 방광 상태와 비슷해 약물치료가 우선입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70~80대 고령자도 부담 없이 복용 가능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방광훈련과 케겔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 습관도 함께 개선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케겔운동 방법과 골반저근 운동
케겔운동은 요실금 예방과 치료에 가장 기본적인 운동입니다. 방법도 간단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케겔운동 방법
- 브릿지 자세에서 항문과 질 주변 근육을 10초간 조였다가 풀기
- 10회 반복
- TV를 보거나 앉은 상태에서도 수시로 실시 가능
필라테스나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골반저근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큽니다.
생활 속 요실금 관리법
생활습관 개선도 요실금 증상 완화에 매우 중요합니다.
- 체중 관리 : 복부비만은 복압성 요실금을 악화시키므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
-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쭈그려 앉는 자세 피하기
-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 유지
특히 출산 후 6개월~1년 사이에는 신체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집중적인 운동과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 요실금, 부끄러워 말고 꼭 상담하세요
요실금은 단순히 노화나 출산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닙니다. 삶의 질과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을 통해 기능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니, 본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보세요. 더 늦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