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풍이란? 바람만 스쳐도 아픈 관절염의 실체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처럼 극심한 관절 통증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관절 질환입니다. 주된 원인은 체내 요산(Uric acid)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생기는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골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이 요산 결정이 면역반응을 유발하면서 관절 주변에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산물인데요. 퓨린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기, 생선, 맥주 등에 풍부하며, 퓨린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요산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요산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탈수 상태가 요산 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또 냉방으로 인해 손발의 말초부위 체온이 낮아지면 요산이 결정화되기 쉬운 환경이 되어 통풍 발작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름철은 통풍 발병률이 급증하는 계절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통풍의 진행과 위험성: 방치하면 관절이 파괴된다
통풍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 무증상 고요산혈증: 요산 수치는 높지만 아직 통증이 없는 상태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 급성 통풍 발작: 통풍 환자의 약 90%가 처음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증상이 시작됩니다. 보통 밤이나 새벽에 극심한 통증과 붓기, 열감이 나타나며, 약 1~2주 이내 자연 회복되기도 합니다.
- 간헐기 통풍: 발작과 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요산은 계속 쌓이고 있어,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점점 발작 빈도가 짧아지고 심해집니다.
- 만성 결절성 통풍: 요산 결정이 관절, 피부, 연골 등에 결절(톱피, tophi) 형태로 쌓여 관절 변형, 기능 저하, 신장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은 신장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요산은 주로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사구체 기능이 저하되어 요산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풍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신장결석, 만성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과 주의해야 할 식습관
통풍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통풍 발작 이후 ‘대체 뭘 먹어야 하느냐’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 맥주, 소주 등 모든 알코올: 맥주는 퓨린 함량이 가장 높고, 알코올은 요산 생성을 늘리며 배설은 억제합니다.
- 육류 내장(간, 위, 창자 등): 퓨린이 매우 높은 식품군입니다.
-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 조개류, 새우, 게 등 해산물
⭕ 상대적으로 안전한 음식
- 쌀밥, 빵, 감자 등 정제 탄수화물
- 우유, 요거트 등 저지방 유제품
- 채소류, 과일, 커피 등은 퓨린 함량이 낮고 항염 효과가 있어 권장됩니다.
중요한 점은 음식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적당량 섭취하고, 꾸준한 수분 섭취와 체중 조절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식습관은 통풍 발병에 약 30% 정도만 영향을 미치며, 나머지는 체내 요산 대사 문제 또는 유전적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 통풍 치료제와 관리 방법: 요산 수치 6.0 이하 유지가 핵심
통풍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급성 발작 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며, 둘째는 평소 요산 수치를 낮춰 재발을 예방하는 약물입니다.
급성기 치료
- 콜히친, NSAIDs, 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되며, 빠르게 염증을 진정시킵니다.
- 발작 초기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요산 저하제
-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의 약물이 장기적으로 사용되며, 요산 수치를 낮추고 결정을 용해시킵니다.
- 요산 수치 6.0mg/dL 이하를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지며, 결절이 있는 환자는 5.0mg/dL 이하 유지가 권장됩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더라도 요산 수치가 높다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 발병할 경우, 유병기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통풍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케어의 도움
통풍은 한 번 나았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꾸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최근에는 통풍 환자를 위한 모바일 앱이나 스마트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요산 수치와 복용 약물, 식단 등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의사의 설명이나 약 복용 일정을 앱에 기록해두고, 퓨린 함량표나 금지 식품 리스트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환자의 질병 이해도를 높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가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내과 진료를 병행해야 통풍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요약: 통풍 관리 체크리스트
- 퓨린 많은 음식 피하고, 저지방 식단 유지
-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음주는 피하기
- 체중 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
- 요산 수치 정기적으로 체크
- 발작 시 빠른 약물 치료
- 장기적으로 요산 저하제 복용 고려
- 의사와 소통하며 스마트하게 관리
통풍은 방치하면 위험하지만, 잘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이 글이 통풍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